2014. 5. 2. 08:54





1. 4월 29일, 설마하던 미치시게의 졸업 발표가 있었다. 12기 오디션 발표도 있었고, 팬들도 어느정도 졸업은 생각하고 있었지만 올 가을 투어로 졸업한다는건 예상치 못한 이른 발표였다. 적어도 올해까진 있겠거니 하다가 갑작스런 발표에 당황스러웠다. 아쉽다는 기분이 먼저 들었다. 모닝구 무스메에서 가장 불안한 멤버로 가입해서 현재 가장 듬직한 리더로까지 성장한 미치시게에게 무언가 영광을 주고 싶은 마음때문이다. 홍백 출연하지 못한건 정말 큰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적어도 졸업 공연은 아레나 급에서 화려하게 치뤄줬으면 좋겠다.

OG와 멤버들에겐 공연전에 미리 말했다. 그래서 무대 위에서 놀라거나 당황해하지 않았고, 미치시게는 눈물을 참고 자기 할 말을 했다.


2. 황금기 끝자락에 들어와 인기가 점점 떨어져가면서 미디어에서도 보기 힘들어지고 OG가 모닝구 무스메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동안에도 미치시게는 욕을 먹어가며 버라이어티에서 활약하며 모닝구 무스메가 건재하단걸 알리려고 애썼다. 미라클한 예전 멤버가 눈 앞에서 모닝구 무스메를 부정하는 와중에도 모닝구 무스메의 애정을 놓지 않았다. 미치시게야말로 지금의 'THE 모닝구 무스메'인 셈이다.


3. 미치시게가 없는 모닝구 무스메는 어떻게 될까. 일반인들에겐 정말 모르는 멤버 밖에 없는 그룹이 되버린다. 유일하게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멤버가 떠나버리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미치시게가 할 수 있는건 다했다. 지금까지 해온 것만으로도 박수치며 보내기도 부족한데 더 남아있어서 모닝구 무스메를 띄워달라는건 정말 욕심이다. 이제 남은 멤버들이 할 차례다. 정말로 새로운 모닝구 무스메가 될 올해 말부터가 중요할 것이다.


4. 이젠 정말로 내가 가장 좋아하던 시기의 모닝구 무스메 멤버는 한 명도 안남게 된다. 니이가키가 말했던 '내 안의 모닝구 무스메가 없어진다'라는 말이 바로 이런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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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